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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젤라(Vuvuzela) 부는방법

이번 남아공 월드컵 경기중에 논란이 되었던 부부젤라(Vuvuzela), 물론 TV 중계시에 나는 저주파의 거슬리는 음으로 경기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만든 주원인이지만, 어째서 그들은 무슨동기로 끊임없이 부부젤라를 불어대는가 하는 호기심으로 인해 (민폐를 무릅쓰고) 하나 구매하게 되었다. 부부젤라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높았지만 실제로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은 적은듯해 보였는데, 역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높은 시민의식을 갖춘 대한민국 국민들, 이에대한 암묵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었구나!!??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부부젤라를 받아보았을때의 형태는 다음과 같았다. 물론 메이드 인 차이나.


[그림 1, 2] 부부젤라의 형태. 오른쪽 사진은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이다.

처음에 받아보았을때는 몰랐는데, 나팔의 끝이 위로 기울어져 있는 모양으로 뭔가 악기다워보이는 디자인이다! 라고 생각했다. 마치 이러한 약간의 기울어짐과 틀아짐이 나의 소리를 더욱 크고 멀리게 전파할 수 있을거라는 느낌을 나타내 주는듯했다. 안에 소리를 내주는 울림판이나, 소리를 크게 만들어주는 부품들이 있을줄 알았는데 안은 텅텅비었다. 겉에 보여지는것이 전부였고, 플라스틱으로 성형된 제품은 약간의 압박에도 뒤틀려지는 매우 싸구려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 이걸가지고 소리를 어떻게 낼것인가... 에 대해 생각하기전에 한번 깔때기에 입을 갖다대었더니 나같은경우는 어라? 바로 소리가 나는것이었다. 남들은 다들 내기 힘들다고 하던데.... 라고 생각했지만 소리가 매우 맑았을 뿐만 아니라 연주?시간도 30초는 가뿐히 넘을 정도로 매우 안정적이어서 아 이방법이로구나. 하고 생각하여 나의 방식을 블로그에 올려보기로 했다

내가 터득한 방법으로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입술을 ㅡ자로 만드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입술을 ㅇ자로 모아서 만드는 방법, 이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내가 쫌 생겼다면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해서 이해를 쉽게 하는 방법을 취했겠지만 그냥 잉여기 때문에 글과 간단한 도식으로만 설명읋 해보려 한다. 그럼 후비고~~


0. 들어가기에 앞서.
부부젤라는 부부젤라 안에 공기를 불어내면 리코더마냥 삐익하고 소리나는 악기가 아니다. 부부젤라는 윗입술과 아랫입술 서로간의 미세한 떨림을 공명과 확성을 통해서 훨신 큰 소리로 만들어 주는 악기이다. 그러므로 부부젤라라는 도구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의 입술을 어떻게 컨트롤하는가, 가 소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중요포인트인것 같다. 그리고 [그림 2]에 보면 공기구멍이 마냥 동그라미가 아닌 찌그러진 형태인것을 알 수 있는데(그림을 보자면 0자의 형태로 나와있다) 납작한 부분을 입술과 맟느면 소리가 더 잘난다. 즉, 찌그러진 면을 입술에 자연스레 갖다대면 불때 공기도 적게 들고, 소리가 더 잘난다는 것이다


1. ㅇ자 입술로 불기
ㅡ자 입술로 부는것보다 설명이 쉬울것 같아서 이 입술모양을 가지고 먼저 설명을 해보려 한다. 우선 입술을 아래의 그림과 같이 오므려 준다. 마치 [woo]를 발음할때 같이 말이다. 아니면 뽀뽀를 할때와 같아도 설명하면 되려나? 아무튼 이렇게 입술을 힘차게 오므려주고 이때 방귀소리를 내는것처럼 공기를 조금 내뿜어 준다. 뿌지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불 준비가 완료된것이다. 이상태에서 바로 부부젤라를 아까 설명한 대로 입술에 대면 부부젤라 공기구멍쪽에 있던 납작한 부분이 입술의 떨림을 보조해 준다는 느낌을 받으며 소리가 나오게 될 것이다. 이게 약간 어렵다면 입안에 공기를 모아두고(금붕어 흉내 낼때처럼 볼에 가득 공기를 모아준 후) 뿌우뿌우하며 찔끔찔끔 공기를 내뿜어주면 "아 바로 이런 느낌이로구나" 하는 감을 더욱 빠르고 쉽게 느낄 수 있을것이다. 이게 어느정도 숙달되었다면 음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을것이고, 더 공기효율이 높은? 다음단계인 ㅡ자 입술을 만들어 볼 수 있을것이다.
[그림 3] 위의 그림과 같이 입술을 모아준 후 공기를 불어주면 된다. 눈을 이렇게 뜨면 음이 더욱 경쾌하고 잘 나올것이다?


2. ㅡ자 입술로 불기
ㅇ자 입술로 불기가 성공했으면 입술이 떨리는 것과 입술떨림이 음 생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것인가에 대한 매카니즘을 이해하였을 것이다. 그럼 더욱 더 효율적인 방법인 ㅡ자 입술로 불어보는 연습을 해보자. 이는 다들 대한민국 의무교육기간에 배웠던 단소 연주를 생각해 보면 쉽다. 아래 그림도 단소 연주법을 위한 그림을 차용한 것인데, 이는 입술은 ㅡ자로 닫은 상태에서 혀를 입술(달리 말하면 잇몸?)에 최대한 밀착시켜 목에서 입으로 넘어가는 공기의 양을 적고 일정하게 만들어 준 상태로 만든 후 깥대기와 입술을 최대한 밀착시킨 후 공기를 배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역시 이상태에서 입술에 힘을 준 후 방귀소리??? 를 내주면 소리가 나는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단 ,그림과 같이 아랫입술에 깔대기를 대는게 아니라 입술 전체를 깔대기에 맞춰야 한다.


[그림 4] 위의 그림과 같이 입술을 ㅡ자모양으로 만들어 준 상태에서 공기를 일정하게 불어주면 된다.
그림출처 : http://ask.nate.com/popup/print_qna.html?n=8137259 [단소를 잘 부는 방법은? ] 에서 직접 수정함.




* 사족.
물론 경기관람도중, 부부젤라로 인해서 정신이 대략 멍해지는 현상도 겪게 된다. 아니 그뒤로도 오는 귀가 멍멍해지고 환청이 들리는 등의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지. 하지만 그들의 응원 문화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의 응원문화라고 한다면 북이나 꽹과리 등을 들 수 있을것이다. 우리도 응원할 때 꽹과리를 사용하는데, 그리고 가끔씩 불규칙하게 큰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는데, 이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으로는 흥겹고 사기를 돋구워 주는 것이겠지만 다른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어떻겠는가? 공격적이고 시끄러운 알수없는 이방인 언어와 악기일 뿐이다. 우리도 우리의 관점에서만 볼것이 아니라 우리의 반대편에서, 그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것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부부젤라의 무분별한 경기방해가 정당하다는건 아니고...)

그리고 남아공이라는 지역적/민족적 특성을 고려했을때, (물론 확대가정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과연 다른 민족과 나라가 같은 상황이었으면 현재와 같은 반응을 보였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예을 들어보려 했지만 차마 여기에 적을 수 없어 그냥 넘어가본다. 유색인종들이 억압받고 차별받는 사회, 아직까지도 역시나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며 The Boondocks 시리즈를 열게되었다.


[그림 5] Argentina, We got a great match and we'll fight again. later. ho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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