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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er, Chicago Symphony Orchestra - Tchaikovsky : 1812 Overture


1. Tchaikovsky: 1812 Overture, Op.49
2. Liszt: Mephisto Waltz
3. Weinberger: Polka and Fugue from "Schwanda"
4. Smetana: Overture to "The Bartererd Bride"
5. Dvorak: Carnival Overture, Op.92


가장 처음 이 음반을 접했을 때에는 상황이 바쁘고 복잡한 상황이었다. 잠시 짬을 내어 음반을 들었는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듯이 악기간에 음이 안맞고 또한 음정도 불안정하다고 생각하여 '아 이런 졸작을 무려 sacd로 만들다니...'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Chicago Symphony Orchestra와 Fritz Reiner는 그래도 알아주는데... 하면서 시디를 잠시 접어두었다가 오랜만에 다시 한번 꺼내보았다. 이번에는 그렇게 쫒기는 상황이 아니어서 편하게 들었는데, '아니 이런 음반을 그런식으로 생각했다니!' 하면서 이 음반에 대한 미안함마저 들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1812서곡의 음반은 Antal Dorati가 지휘한 '실음?' 이 들어간 앨범이므로 항상 1812서곡은 그와 비교하여 듣게 된다. 이 음반은 그에 비하면 단조롭고 다소 느린감이 없잖아 있다. 그저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다른 트랙들의 곡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들을 만 한듯하다. 이 건방진 어투에 대해 부가설명을 하자면, 이 음반은 sacd로 제작되어 그런지 가격이 다른 음반보다 비싼데, 막귀에 가까운 본인에게는 그만큼의 가치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이 음반의 문제를 굳이 꼽자면 관악기 파트가 불균형하고 음정이 불안정하다는거. 이건 가끔씩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 아마도 처음 들었을때에는 이 부분이 상당히 거슬려서 다른 부분마저 잘못 생각하게 한것이겠지.

음악은 귀로 '듣는데'에 그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시각적 요소 뿐만 아니라 청자의 개인적인 상황등에 의해서도 인지의 강도와 범위, 그리고 그 방향성마저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음악이란건 참 복잡하다.


CD A CHI
앨범정보 : http://www.amazon.com/Tchaikovsky-1812-Overture/dp/B0001XAM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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