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IDE-SATA PCI Controller 사용기

1년전까지만 해도 총 5개의 하드디스크 중 SATA 하드디스크는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모두 다 팔아 치우고 사타 하드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500기가 이상의 하드디스크는 SATA로만 출시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있는 IDE는 사타 하드에 비해 많이 비싸다.)

서버로 활용하기 위해 3만 5천원짜리 싸구려 ITX 컴퓨터(추후에 포스팅 예정..)를 구매하였는데, 그 안에는 SATA 포트는 없고 IDE 케이블만 있었다. IDE 하드를 새로 사자니 돈이 아깝고 해서 x션에 있는 SATA PCI Controller를 구매하였다. 이것의 용도는 SATA 포트가 없을 경우에, PCI 슬롯을 하나 이용하여 SATA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사실 이 제품을 구하기 전에 IDE-SATA 컨버터를 구매했었는데, 아무리 용량 큰 하드를 끼워도 127gb까지밖에 인식을 못하는것 보면 메인보드에서 지원을 해줘야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제품은 메인보드와 상관없이 하드 용량을 정확히 인식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1] VIA VT6421칩셋을 사용한 LANstar / LUS-PCI-102SA (SATA PCI Controller)


매뉴얼도 상당히 부실하고 해서 SATA 케이블만 가지고 컴퓨터에 연결했으나 전혀 반응이 없었다. SCSI처럼 부팅 하면서 무엇인가 뜰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뜨지 않는 것이었다. 이곳 저곳 끼우고 하드를 몇개를 바꾸고 해도 안돼서 포기하려고 했을때, 우연찮게 케이블을 다른 것으로 교체해서 연결했더니 이제서야 인식이 되었다. 아 뭐야..

그런데 또 문제가 있었으니, 바이오스가 너무 오래되고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얼마 없어서, 그리고 네트워크 부팅을 위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하드가 인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부팅장치 설정이 되지 않고 바로 네트워크 부팅과정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러한문제를 수정해서 올려진 바이오스가 있어서 롬업을 했다. (그러고 보면 이 서버 구축하는데 참 건드릴 사항이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2] 마침내 컨트롤러의 바이오스가 뜨게 되었다.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넘어간다


바이오스를 자세히 보니, SATA RAID.....? 레이드를 지원하나 하고 우연찮게 발견한 6기가짜리 IDE 하드를 하나 더 끼우고 Tab 키를 눌러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3] Array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해보진 않았지만, 상품 소개 페이지에서도 나오지 않은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는것에 놀랐고, 기분좋았다. 레이드 설정이 풀리지만 않는다면(충격과 공포닷...), 서버쪽으로 사용한다면 매우 유용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미러링의 경우일 뿐. SATA1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핑의 경우엔 성능상으로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어짜피 저렴하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감히 스트라이핑은 건들지도 못할 거 같다) 그리고 자세한건 확인하지 못해봤는데, 다른 컨트롤러처럼 이것도 대역폭을 배분하여 사용하는 원리일것같다.

아무튼 하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x션 사용자사용기에 나와있던 "채널형태가 매뉴얼에 제시된것과는 다르다"라는 소식에 대해 분석을 해보기로 했다. 일일히 다른곳에 꽂아가며 실험해 본 결과,
IDE의 방향을 위로 놓는다면, 윗쪽에 있는 SATA 포트는 채널1, 왼쪽에 있는 포트는 채널0, 오른쪽(외부)에 있는 포트는 채널1이었다. 그리고 IDE 포트는 언제나 채널 2로 고정이 되어있었다.

또한 IDE하드에 윈도를 설치해놓고 부팅을 시도하면 윈도가 돌아가지 않았다, 부팅 우선순위를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그리고 역시 IDE에 시디롬을 물려놓고 부팅을 시도해도 부팅디스크가 작동하지 않았다.

===================================

거의 반년 전에 글을 쓰다가 임시저장 해놓은것을 지금에서야 보았다. 200일 넘게 서버가 다운되는 일 없이 작동하는 거 보면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기기 인 것 같다. x션의 이 제품 구매 페이지도 사라진 이마당에 이 글을 버리지 않고 다시 살리냐면, 이번에 과감히 1.5테라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몇몇 칩셋-하드 사이의 비호환성으로 시스템이 불안정하거나 사용불가하게 된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서이다. 오픈마켓 판매자들도 1테라 이상의 하드에 대한 안정성을 장담하고 있지 않는데, 지금 이 기기(아니면 다른 칩셋을 사용한 제품)에 하드를 새로 붙이는것이 좋을까 아니면 새로 컴퓨터를 하나 맞출까하는 고민도 갑자기 생겨버렸다. 아 돈도없는데...

댓글

Holic Spirit :: Tistory Edition

design by tokiidesu. powerd by ka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