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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서의 블랙잭을 포기하다. but...

일년 넘게 사용해 온 블랙잭(m620). 개통이 되자마자 약간의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어플리케이션과 롬의 변경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넘어가곤 했었다. 참고로 내가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는 수동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어서 그에 해당하는 기기만 구매한다, 그렇게 자주 수동기능을 사용하는것도 아니면서,

집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신호가 안잡히고 연락이 불가능 할때도 있었지만 '뭐 가끔 그러는건데..' 하고 넘어갔었다, 저녁 일찍 보내온 문자가 꼭두새벽에 도착하고(그나마 문자를 받았다는게 다행, 못받는 경우도 수두룩), 상대방이 통화를 시도하여 통화연결음까지 들렸다곤 하지만 전혀 통화의 낌새를 느끼지 못하기도하고. 툭하면 문자 오버플로우(?)와 알람 시스템의 버그로 인한 시스템 다운까지(이외에도 버그를 대라면 한도끝도 없지만)...

SKT와 삼성측에서는 이와같은 치명적인 문제점에 대해 어떠한 궁극적인 대책도 내놓지 않았지만, 이 폰을 계속 가지고 있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PDA'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오래전부터 노트북보다 PDA라는 개념에 관심이 많아서 투피에서 몇년을 헤메다가, 돈을 모으고 모아 끝내 Dell사의 Axim X5를 구매했었다. 학생이라 뚜렷한 소득이 없는 가운데에서 (나름)고가의 기기를 샀던것은, HP와같은 일부 대기업들이 고가정책을 사용하여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가운데에서 (나름)대기업인 Dell사가 (나름)'Affordable'한 가격으로 시장에 기기를 풀었기 떄문이다. PC와 달리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조그마한? PDA상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었고 새로운 기기들에 맞서기 위해 최적화와 부가기기를 구매하는 일은 '끝까지 놓지 않갔써!'라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지내길 수년... 핸드폰과 함께 들고다니는것이 은근히 신경쓰이고, 액정을 두번씩이나 깨먹어서-_- 새로운 PDA를 모색하였다, 삼성 PDA폰시리즈가 주위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는것을 보고 그쪽에 관심을 가졌지만 역시 문제는 가격, 중고물품이라도 구매하려 했지만 그역시 만만치 않았고... 그렇게 다시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Blackjack"이라는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터치스크린 방식도 아니고, WM5라는 PPC와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여 신경도 안쓰고 있었지만, 가격이 점차 착해짐에 따라, 헝그리 정신에 의거하여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수년간의 PDA+핸드폰이라는 로드맵은 블랙잭폰에 의해 완성이 되었고 더이상의 요구조건은 없었다.

하지만 블랙잭과 함께하며 날아간것은 인적자원과 신뢰.. 얻은것만큼 잃는것도 있다곤 하지만 불필요하게 고집을 부리면서 잃는패에 집착할 이유가 있을까....하여 결국 일반폰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롬업을 잘못한점도 있다-_-). 집안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았던 블랙잭과는 달리 신호는 항상 최대치였으며, 전화/문자에 대한 누락우려도 없었다. 인터페이스는 간단하였으며 그동안 익숙했었던 실행속도에 비해 훨신 빨라서 블랙잭과 멀어지는 아쉬움을 어느정도 메워주게 되었다. 블랙잭 지못미...

하지만 블랙잭은 핸드폰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식물인간이 될 간단한 놈이 아니었다. 평소에도 스트리밍 서버와 연계하여 음악을 들려주었고, 외장 메모리를 통하여 8기가의 음악/동영상을 저장.재생 할 수 있었으며, 셀수없는 사전 데이터로 지식의 범위를 넓혀주었고, 블루투스 GPS와 함께 나의 길을 안내하였다. 거기에 중요한 사실은 WiFi를 통하여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Wyz070 서비스는 물론, Skype서비스... 이로서 새로운 '인터넷 폰'으로 거듭나게 된것이다. 기념으로 블로그 한쪽에 skype 링크를 걸어놓았다

아, 여태까지 쓸데없는 말 너무 많이 쓴거 같다-_-  "블랙잭 폰을 인터넷폰으로 바꾸면서 알게되는 지식들을 이 블로그에 차곡차곡 정리해 놓고 싶다"는 것을 적고 싶었던 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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