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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패의 경험 복기

요 며칠새 비트코인이 급락했는데 대응을 잘못하여 마진콜이 발생했다. 꽤 오랫동안 투자를 해왔는데 이정도의 손실확정 경험은 처음이어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사실 이보다 더 심한 손실이 있었는데 되돌아보면,, 17년도에 코인으로 꽤 돈을 벌어서 코인에 감사하던차에 18년도 상기의 난으로 코인이 많이 떨어졌어서 '의리?'로 비트 뿐만 아니라 SNT같은 잡코인을 구매했다가 손실을 많이봤었다. (그 값이면 부동산을...) 그렇게 손실을 봤어도 큰 감흥은 없었던게, 내가 얻었던 수익대비해서 이정도 손실은 감내할만하고 또한 코인생태계에 자금을 환원했다라는 '정신승리' 가 있었기 떄문이었다. 그래서 그때의 실패경험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차트를 조금만 더 유심히 봤어도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또한 그때의 실패로 차트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면 그 이후 더 훌륭한 수익을 봤을텐데 하는아쉬움이 있다. 

 

지난번의 손실이 무지성 구매로부터 발생되었다면, 이번 손실은 자만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때문에 많은 투자자산들을 현금으로 바꿔놨던 상황에서, 올해 5월 붓다빔을 얻어맞은 비트를 보며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아어서 일부 들어갔다. 일정 현금은 그대로 두고 적은 현금으로 투자를 시작했는데, 투자에 재미가 없어서 선물거래를 본격적으로 했다. 그렇게 해서 또 많은 수익을 얻었다. 그러다가 최근 횡보장이 지속되길래 지지 저항선에서 고배율로 양쪽을 발라먹는 거래를 했다. 그렇게 해서 또 매일같이 많은 수익을 얻었다. '전업 해야하나' 생각 할정도였으니..

 

이번 추석때 쉬면서 본격적으로 트레이딩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족행사가 많았다. 나의 투자원칙중에 하나는 장기간 신경쓸 수 없으면 우상향이 확실시되더라도 포지션을 정리한다였다. 왜냐하면 가족끼리 만나는중에 차트를 지속적으로 봐야하고 성과가 안좋으면 표정이 심각해지기 떄문이다. 이번에도 포지션을 정리하는게 더 좋았는데, '어짜피 횡보장'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그냥 놔뒀다가 집에돌아오니 손실이 어마어마했다. 이렇게 되면 괜히 가족을 탓하게 되고 차트를 확인하지 않은 나 자신을 탓하게 되어 멘탈적으로도 좋지 않다. 아무튼 지지선에서 튀는거라도 주워먹어서 손실을 메워보려 지지선마다 매수를 걸어놨는데 이번 헝다그룹 사태와 맞물려서 반등은 전혀 없었다. 

 

더욱 문제였던것은 마진콜 터지니 멘탈이 나간상태에서 새벽까지 잠을 못자니까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어서 여전히 수익중이었던 비트코인 현물을 팔아버린것. 현금비율도 잘 지켰기 때문에 평소같았으면 저점 개꿀하면서 추매 및 물타기를 했었을텐데 패닉상태로 그냥 팔아버렸다. 잠자고 일어나서 잔고를 보니 뿌듯했던 비트가 사라진것을 보고 얼마나 허탈하던지.. 그래서 청산당한것보다 비트 현금화한게 더 충격이었다. 유동성 파티장에 비트 인식은 점차 좋아지고 하니 우상향 할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믿음은 아직도 유효한데..

 

그래도 다행인것은 이 하락장이 언제까지 계속될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다양한 차트이론들을 급하게 공부했다는 것이다. 위급상황에서 그리고 필요한 상황이되면 두뇌는 더욱 활발하게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기존에 대충 넘겼던 이론들도 이번에 곱씹으면서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가족과 함께할때는 포지션을 정리하자는 원칙도 더 지키기로 했다. 또한 하락장에서는 불필요한 정보(방송, 챗방 등)들을 보지 않는것이 좋겠다 생각했다. 괜히 옆에서 호들갑 떠는바람에 멘탈이 흔들려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되니... 결국 투자는 확고한 투자이론과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흔들리지 않는 멘탈리티'가 가장 중요하다는것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에도 동일한 실수를 하게된다면 이번 손실은 말그대로 영양가 없는 손실이 된다. 이번 수업료 아깝지 않게 글로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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