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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l - Ma mère l'Oye (어미거위 모음곡) 악보


20화를 마지막으로 인기리에 종영된 SKY캐슬에는 클래식음악이 적극 삽입되어 몰입감이 더욱 증폭되었다. 물론 배경음악용으로 작곡된것이 아니기때문에 가끔씩은 음악이 과하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표제음악(標題音樂, Program music) 으로써 상황의 상징성을 부가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다른 음악들은 종종 영화등에 삽입되어 익숙하지만, Ravel作 Ma mère l'Oye - 5. Le jardin féerique(어미거위 - 요정의 정원)가, 그것도 solo piano버전이 들어갔다는것은 참으로 의외라 생각하여 이참에 글을 적어본다. 우선 악보는 IMSLP의 아래 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https://imslp.org/wiki/Ma_m%C3%A8re_l'Oye_(suite)_(Ravel%2C_Maurice)


Godebski와 친했던 Ravel은(1908년, 당시 33세), 그집의 자녀들인 Mimi와 Jean을 위하여 Ma mère l'Oye 작곡에 착수하였다. "5 pièces enfantines"(다섯개의 아이들주제) 라는 설명이 붙은, 아이들을 대상으로한 4손 피아노 연탄곡(連彈曲, piano duet)인 만큼 난이도는 옥타브가 없고 아주 쉽게 쓰여졌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10년에는 Marguerite Long의 제자인 Jeanne Leleu와 Geneviève Durony(각각 8세, 10세)에 의해 초연되며 출간된다. 같은해에는 Ravel의 친구인 Jacques Charlot에 의해서 1인 피아노곡(solo piano)으로 편곡되었다. (위에 첨부된 사진은 solo piano곡의 첫번째 페이지이다.) 그후 1911년에는 기존 5개주제를 오케스트라곡으로 만들었을 뿐아니라, 발레무대를 위하여 11개 오케스트라곡으로 재탄생시킨다.


드라마에 삽입되었던 곡은 다섯번째 주제인 '요정의 정원' 곡이다. 다른 주제들은 Charles Perrault('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작가; Ravel의 '어미거위 모음곡' 제목은 그의 Les Contes de ma Mère l'Oye '어미 거위 이야기' 로부터 유래됨), Madame d'Aulnoy(Perrault의 경쟁작가), Jeanne-Marie Le Prince de Beaumont('미녀와 야수'의 작가) 의 소설/우화를 배경으로 작곡되었지만 다섯번째 곡은 그 배경이 명시되지 않았다. 단 발레버전에 붙은 설명에 따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왕자에 의해 잠에서 깨는 장면'을 묘사하는것으로 해석된다. 다섯개의 주제는 아래와 같다.

I. Pavane de la belle au bois dormant (Pavane of Sleeping Beauty,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파반)

II. Petit Poucet (Little Tom Thumb, 난쟁이)

III. Laideronnette, impératrice des pagodes (Little Ugly Girl, Empress of the Pagodas,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IV. Les entretiens de la belle et de la bête (Conversation of 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의 대화)

V. Le jardin féerique (The Fairy Garden, 요정의 정원)


Ravel Le Jardin Féerique, solo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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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Ma mère l'Oye 초연이 이뤄진 Salle Gaveau에서 찍은사진. (이사진을 쓸줄이야..)


<SKY캐슬에서 삽입된 클래식 음악 리스트 - 참고: SKY캐슬 음악감독 "최고애정 캐릭터 혜나 죽은 뒤 몸살 앓아>

Richard Strauss - Also sprach Zarathustra - 1. Einleitung, oder Sonnenaufgang

Maurice Ravel - Boléro
Maurice Ravel - Ma mère l'Oye - 5. Le jardin féerique

Franz Peter Schubert - Erlkönig

Wolfgang Amadeus Mozart - Requiem in D minor - Lacrim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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