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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maninoff - Cello Sonata, Op.19, 4. Allegro mosso


지난 앨범 소개(Capucon - Rhapsody: Cello Sonatas by Rachmaninov & Prokofiev)에 이은 좋아하는 곡 소개이다. 라흐마니노프가 1901년 11월에 완성한 이 곡은 첼로 소나타라고는 하지만 피아노의 비중이 동등할만큼 상당히 높은 곡이고, 이러한 특성때문에 작곡자 자신도 첼로 소나타라고 하기보다 'Sonata in G minor for Cello and Piano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로 불리우는것을 더욱 좋아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4번째 악장에서 이러한 특성이 돋보이고, 오히려 피아노의 비중이 첼로보다 더 높은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처음 이 곡을 듣자마자, '피아노 부분만 있어도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첼로의 주선율이 빠져서 썰렁~한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독주가 가능했다. 그리고 마지막 1분여 피아노가 강렬하게 몰아치는 부분은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인데, 아래 동영상에서 정명화님의 카리스마넘치는 굵직한 첼로연주와 조화롭게 맞물려 breathtaking한 경험을 선사하는 김선욱님의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이다. 


일부 연주들을 들어보면 첼로에 너무 초점을 둔 나머지 피아노 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있었다. 작곡가의 제목에 대한 불평은 아마 이러한 결과를 경계한것일 수 있겠다. 또한 서로의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이 둘을 분간할 수 없는 연주도 있었는데, 그런 모습보다는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첼로에서 피아노로 자연스럽게 멜로디가 전환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연주, 그리고 주 멜로디가 오버랩되는 경우에는 취향에 따라 원하는 악기의 멜로디를 따라갈 수 있도록 둘간의 균형잡힌 배치와 음분리가 이루어진 연주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연주들중 아래 동영상이 이런 느낌을 주는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Sonata for Cello and Piano 라고 명시해놓은것이 맘에들었다.


악보다운: http://imslp.org/wiki/Cello_Sonata,_Op.19_(Rachmaninoff,_Sergei)



Sunwook Kim & Myung-wha Chung - Rachmaninov : Cello Sonata



Sergei Rachmaninov - Sonata for Cello and Piano Op. 19 - 4th. mov. D. Skoraczewski, M. Shepp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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