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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f Suk - Mendelssohn, Bruch, Berg/Violin Concertos



Felix Mendelssohn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1. I. Allegro molto appassionato (attacca)

2. II. Andante (attacca)

3. III. Allegretto non troppo - Allegro molto vivace


Max Bruch

Violin Concerto No. 1 in G minor, Op. 26

4. I. Overture. Allegro moderato (attacca)

5. II. Adagio

6. III. Finale. Allegro energico


Alban Berg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To the Memory of an Angel'

7. I. Andante - Allegretto

8. II. Allegro, ma sempre rubato, frei wie eine Kadenz -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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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을 들을때는 음악재생기의 waveform이 움직이는 광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그리고 이를 깊이 감상하다보면 (특히 바이올린 연주에서) 음 한음한음의 미세한 변화를 좀 더 잘 관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눈이 감기게 된다. 눈을 감게되면 양쪽 귀에서 들리던 음악이, 범위를 확장하여 마치 미간 사이에 음원이 추가된듯한 효과를 얻게된다. 그렇게 음악에 몸을 맡기던 중, 작곡가가 의도한 음악적 장치를 거쳐가게되면 마음속에서는 알수없는 벅차오름이 느껴지고, 그것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돌며 깊은 숨을 내쉬게 된다. 그리고 끝날때까지 이어지는 잔잔한 선율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모든 연주가 종료된 이후에 들리는 백색 잡음, 혹은 무음을 감상하며 '이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웠는가!'하는, -직접적으로 물어보진 않지만. 마치 내면의 텔레파시라고나 할까- 내면 스스로가 질문하고 답하는 광경을 바라보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좋구나..' 하며 그 음악을가슴에 간직하게 된다.


날서지 않고 차분한 느낌의 Bruch의 곡해석은 요새 들어왔던 연주들과는 약간 다르고(특히 아래 첨부한 3악장을 들어보자.), 60년대에 녹음된 판을 리마스터링 하는 과정에서 음압?이 줄어들어 극적인 느낌이 낮아지긴 했지만, 이를 계기로 음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손실된 박력감을 곱씹어보며 재현하는 과정에서 더욱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Josef Suk, Bruch Violin Concerto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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