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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파워샷 S100 한달 사용기 + 사진



지난 포스팅(RX100, LX7, XZ-1, EX2F, X10, S100 카메라 스펙 비교)을 하고 나서 바로 캐논 파워샷 S100를 구매하였다. 소니의 RX100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카메라는 부담없이 들고다녀야 한다'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고장이나 분실에 좀 덜 민감한 가격적 이유로 인해(물론 광각이나 두께등의 요소가 있었지만) 바로 캐논 s100을 선택하였다. 또한 이전에도 캐논 카메라를 사용했기에 그 따뜻한 색감이 맘에 들어서 그것을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색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DIGIC5 센서를 사용하여, 노이즈에 더욱 강하고 더 강렬한 색감을 보여준다. 니콘의 강렬한 색감에 점점 따라간다는 오두막(이 또한 DIGIC5을 사용) 유저의 말에 수긍이 갔다. 


위 사진들은 카메라 외관을 청소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막 꺼낸 상태라 자세히 보면 먼지가 좀 보인다(물론 바람으로 불어주면 없어진다). 은색(실버, 막상 보면 양은냄비색이 섞인 애매한 색이다)보다는 역시 검정색 바디가 더욱 잘 어울리고, 우려했던 손기름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줌/포커스/무엇이든 링의 (손가락이 닿는) 홈 부분에 먼지가 붙기도 하는데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고 바람으로 불어내면 된다. 표면이 매끈한것이 아닌 특수 코팅이 되어 (외관상이나 실제적으로)흠집과 먼지에 강한 듯 하다. 그리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삼성의 WB1000과 크기가 매우 비슷하여(S100이 두께가 아주 약간 더 두꺼움) 케이스를 서로간에 바꿔가며 사용하는데 꽤 괜찮다.


아무튼 이 카메라의 장점으로서 eye-fi의 공식 지원인데, 이것으로 eye-fi의 전원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When used with an Eye-Fi card, the Canon PowerShot S100 stays powered on until wireless media uploads are complete, has an onscreen icon, and offers the ability to enable/disable the Eye-Fi cards Wi-Fi via the camera menu." 다른 카메라의 경우 eye-fi의 무선신호를 제어하지 못해 전력소모와 발열이 심한데, 이 카메라에서는 설정에서 eye-fi의 전원을 켜고 끄는 메뉴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꺼두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특히 배터리 용량이 작다고 알려진 s100의 경우에 더욱 필요하다) 만약 설정을 켜둠으로 설정한 경우, 위 그림에서와 같이 와이파이 연결 아이콘이 표시된다. 단, AP를 설정하는등의 자세한 설정은 카메라 상에서 할 수 없고 Eye-fi center에서 설정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제 바로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사진'에 대해 보기로 하자. 이 사진들은 모두 무보정이고 카메라 사용 초창기에 5일동안 찍어본 사진이다(그때 찍어놓고 바로 블로그에 올리려고 했는데 미루고 미뤄서 한달후에 올린다) 이 카메라에 있어 가장 좋다고 느낀것이, 구름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다는 것이다. 파란 하늘 뿐만 아니라 특히 석양이 절정인데, 요즘같이 하늘이 높고 뚜렷한 날들에 아무런 피사체가 없더라도 구름만 찍어도 작품이 잘 나온다. 위에 있는 사진은 차를 타는 도중에 아무런 고려없이(LCD도 안보고) 셔터만 누른건데도 그럴싸하게 나타났다. 훨씬 더 잘나온 사진도 많지만, 대충찍어도 이정도 나온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이 사진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음식을 찍는것 또한 좋아하는데 색감 자체가 약간 붉그스름하기 때문에 꽤 맛있게 나오는 편이다. 센서도 나름 큰편이고 조리개값도 좋아서 뒷배경이 적당히 잘 날아가서 (음식)접사에 좋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수증기)과 밥알의 윤기를 확인할 수 있어, 사진을 찍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일식집과 같은 노란 조명 아래에서 찍는 경우도 괜찮게 잘 나온다. 노출도 어느정도 절제되어 표현되기 때문에 후보정 하기에 더욱 좋다. 



그리고 이제는 야간 쵤영, 첫번째 사진은 손각대로 1/5 스피드로 찍은것인데 역시 강력한 IS(Image Stabilizer, 손떨림 방지)의 덕으로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물론 카메라 모드에 '삼각대없이 사진촬영' 모드도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위 사진에서 빛이 확산되는 것을 보면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손실압축방식인 JPEG에서도 화질의 저하가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트기계에서 나오는 환한 빛으로 주변부의 표현이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색깔까지 잘 표현해 줘서 어두운 환경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다. 세번째 사진은 ISO 1600에서 찍은 것인데, 하단부(오른쪽)의 빛 반사 부분을 제외하면 노이즈 억제력이 상당하여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것을 알 수 있다. 총 ISO 6400까지 지원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설정에서 AUTO ISO 값을 800까지만 사용하게 설정하여 사용한다. 



식물의 디테일 또한 뚜렷하게 잘 표현된다. 대개 식물을 찍을 경우 접사모드로 화사한 대상을 찍고자 하는데, 이때 측광모드를 '스팟 측광'으로 하는것이 좋다. 평가 측광이나 중앙 중점 평균 측광의 경우 (다른 카메라에 비해) 약간 노출 언더의 경향을 띄기 때문에 화사한 면이 떨어진다. 식물/접사 뿐 아니라 다른 사물들을 찍을 때 스팟측광으로 하는게 좋다. 원래 이런경우 중앙 중점 평균 측광이 일반적이지만 이 카메라에서는 이 모드는 평가 측광과 거의 비슷하게 작동하여, 주위에 조금이라도 밝은것이 있으면 바로 어두워져버린다. 그렇다고 한스텝 올려버리면 그건 또 노출오버가 된다. 차라리 노출언더로 하여 후보정하는것이 훨씬 좋다. RAW+JPEG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으므로, JPEG결과가 맘에 안들면 RAW로 직접 편집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카메라를 살까말까 고민하면서 블로그를 돌아다닐때 간혹 노출 언더로만 가득한 사진들을 보면서 '사진을 왜 이렇게 찍나' 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던 것이다. 간혹 어떤 블로그(특히 지원을 받은 블로그)의 경우에는 후보정을 너무 열심히 하셔서 사진이 화사한데, 사실 이 카메라는 화사하다는 느낌보다는 어느정도 무게감있는 느낌의 카메라라고 생각된다. 이런 느낌을 잘 표현하는것이 위 세 사진이라고 생각하며, 그중에서도 브로컬리의 디테일과 색감을 잘 살려낸 세번째 사진을 가장 맘에들어라 한다.


* 기타사항

좀 더 적절한 노출을 위하여, RING FUNC버튼의 매핑을 측광메뉴로 하여 사용한다. 어떤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노출을 조절하는데에있어 위의 이유로 스팟측광을 사용해야 할 때가 꽤 종종있고, 이 모드는 카메라를 껐다 켜면 다시 다른 모드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할때마다 바꿔줘야 했기 때문이다. (세 모드중에서 나머지 둘은 상태가 저장이 되는데 이것만 상태가 저장이 안된다). 


또한 또다른 팁으로, 전면 링은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 조절링으로서 사용하는데, 이것으로 바로바로 노란/붉은 느낌을 조절하여 음식등을 더 맛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이다. 어짜피 노출값 조절은 버튼이 따로 있기 떄문에 굳이 링으로 조절할 필요는 없고 매뉴얼 포커싱은 그렇게 자주 쓰는것이 아니기 때문에(필요할때 링 기능을 쉽게 바꿀 수 있으므로) 딱 이 설정이 가장 맘에 드는 개인 버튼설정이다.


GPS기능은 말그대로 쓸모가 없다. 어짜피 GPS위성을 잡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것이고 배터리를 열심히 잡아먹기 때문에, 그리고 요새는 스마트폰에서 GPS를 제공하므로 그렇게 쓸만한 기능은 아니다. '언젠간 비상시에 사용하겠지' 하는 마음이다. 배터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배터리는 그렇게 걱정하던대로는 아니지만 다른 카메라에 비해 약간 짧은 '느낌'이 드는 정도이다. 그리고 전용 충전기를 들고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으므로 역시 보조배터리는 필수이다. 혹시나 해서 USB를 꽂아봤지만 전혀 충전이 되지않고, 오히려 외장 디스크로 인식시켜놓고 있으면 충전은 커녕 배터리가 닳아서 차라리 SD카드 리더기로 파일을 복사하는 편이 훨씬 낫다. 


S110이 곧 출시되지만 별다른 개선점이 없을 뿐 아니라 오른손 그립마저 사라지게 되어 카메라 본연의 기능만을 중시한다면 S100을 사는것이 더욱 좋아보인다. 스크린 터치가 있다고 해도 어짜피 다이얼이나 버튼 배치도 괜찮고, 굳이 (대부분의 피사체가 가운데에 있을텐데)터치로 초점을 맞추거나 메뉴를 선택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이것으로 가격이 올라갈테니 나같은 성능 위주의 사용자에게는 부담만 된다. 무선랜이 지원되어도 s100에서 eye-fi를 사용하면 된다. 오히려 연사 성능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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