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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ham Shui Po의 Golden Computer Arcade에 가다

홍콩에서 전자제품의 거리라 한다면 세곳이 꼽힌다. 첫번째는 이 글의 배경인 Sham Shui Po의 Golden Computer Arcade, 그리고 Mong Kok의 Mongkok Computer Centre, 그리고 Wan Chai의 Wanchai Computer Centre가 그것이다. 이들의 규모와 분위기를 용산의 그것과 비교해 보자면, 첫번째는 선인상가 21동, 그 뒤 두곳은 도깨비시장 정도로 느껴진다. 특히 뒤 두곳은 오히려 주변에 있는 Broadway같은 건물이 더 규모가 크고 살게 많은 느낌이고, 대신 이들은 주로 컴퓨터 잡화 및 수리를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건물 자체가 작고 계단만 많아서 귀찮기까지 하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게 없어서 안찍을 정도ㅡㅡ)


그리고 우선 적고 싶은것은 쇼핑의 천국이라는 홍콩이라지만 전자제품(혹은 컴퓨터제품)에 대해서는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애플제품은 기기에 따라 몇십만원까지에 이르는 가격적 이득이 있지만 다른 브랜드의 경우 오히려 한국이 더 비싼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전자제품 가격비교 사이트로 danawa.com이 있듯, 홍콩에서는 price.com.hk가 있다. 현지가와 한국가를 비교해보자면 양 사이트에서 비교하면 편리한데 이때 行는 정발, 水는 내수 상품이라는점을 기억하면 좋다. 또한 홍콩에 최신기기가 바로바로 들어오지는 않는다는것도 문제, 아마존 킨들 시리즈나 이번에 나온 넥서스 7 2세대 등등 다른나라에서 다 발매하는것을 홍콩에서 찾아보려 했으나 없어서 아쉬웠다. 


그럼 잡설은 이쯤에서 마치고.. 홍콩의 용산이라 할 수 있는 Golden Computer Arcade로 가기위해 MTR을 타고 Sham Shui Po로 출발아래 홍콩 지하철(MTR) 노선도의 정 가운데에서 빨간색 노선(Tsuen Wan Line, 荃灣綫)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Sham Shui Po(深水埗)역을 찾을 수 있다. 재미있는것은 Yau Ma Tei(油麻地)으로 가는 초록색 노선(Kwun Tong Line, 觀塘綫)을 타면 Prince Edward(太子)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데 다른 노선이 같은 플랫폼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어 10발자국도 걷지 않고 Sham Shui Po로 갈 수 있다는것이다. 지도에 환승역 표시를 자세히 보면 각 노선의 환승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작게 표시해놓았는데 꽤 귀엽게 잘 표현해놓은것 같다.





Sham Shui Po역에서 Golden Shopping Centre쪽으로 가는 D출구에서 쭉 가면 D2출구가 나오고, 이 바로앞에 Golden Computer Arcade가 보인다. 참고로 사진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보이지만 전체 계단의 반만 엘리베이터고 나머지 반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고는 하지만 오전은 이보다 늦게, 그리고 오후는 9시 반 이전에는 도착해야 그나마 남아있는 상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점심시간은 12/1~3시정도로 생각해놓는것이 편하다)


이 건물은 세개의 층으로 이뤄진 2개의 상점으로 나눌 수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지하(B)층과 1(G)층에 위치한 Golden Computer Arcade가 있다. 그리고 이 입구 말고 정면으로 쭉 가다보면 계단이 보이는데 그 계단으로 2(1)층에 올라가면 Golden Computer Centre가 있다(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있지 않다). 전자에서는 주로 컴퓨터 장비/부품이나 태블릿 매장이 주로 있고, 후자는 노트북등의 완제품류를 주로 다룬다. 하지만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거나 완제품을 사려 하거나 길 헤메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라면 마음편하게 곳곳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하이마트격인 Fortress나 Broadway에서 사는것이 깔끔하고 안전하고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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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류, CD/DVD 등은 평소에도 자주 접하는것들이므로 국내 가격정도는 알고있었고 이를 비교한 결과 홍콩이라고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DealeXtreme만 예외였던듯..)그리고 매장에서 컴퓨터 부품을 벌크째로 파는게 많은데 포장이 뜯어져있거나 부품이 분리되어있는 경우가 있어 선뜻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매장에 온 이유는 중국산 싸구려 패드를 사기 위해 왔는데 정말 별의별 패드가 다있었다. 그나마 인지도 있는 Pipo나 Airol등을 중심으로 Ampe, Icoo 및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되는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중국산이라 그런지 전시제품마저 먹통이 되었거나 켜지지 않는둥의 문제가 '종종' 보여 구매의욕이 감소하였으며, 사실 Ainol Novo 10 Eternal을 사려 했었는데 그 모델은 아직 들어오지 않아(이건 인터넷 가격보다 비싸더라도 사려고 했는데) 사질 못했다. 대신 꿩대신 닭이라고 ASUS사의 VivoTab Smart을 샀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사용후기를 작성할 예정이다. 사면서 느낀거지만 여기도 역시 현금을 좋아한다는것, 현금있다고 하면 본격적으로 계산기 두드리며 가격흥정이 시작된다. 현금 할인에 사은품타령,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위절사를 통해 만족스러운 가격에 다다르고 구매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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