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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N/NFV/Cloud 동향 및 관련 사이트

2년전에 Network Function Virtualisation(NFV) 정리 라는 글을 적을때는 조만간 NFV라는 개념이 통신 전반에서 널리 회자되고 활용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지금와서 그간 2년을 돌이켜보면, 말만 무성했고 실체는 부실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SDN이든 NFV든 클라우드든, 기술등장 초기에는 공급자/수요자가 불분명하고 시장 정체기에 등장한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받아들이고 누구나 다 뛰어들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뛰어들었던 참여자들이 슬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기술들의 목적과 발전 배경을 되짚어보면 알 수 있다. 클라우드는 거대한 컴퓨팅 자원 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등장하였다. SDN은 구글이 자사의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B4라는 유스케이스를 발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NFV는 이러한 클라우드와 SDN기술을 사용하여 (이동통신사가 중심이 되어) 통신 장비의 효율성과 서비스이식성을 구현하기 위해 등장하였다. 이 모든 기술의 특징은 가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에 있다. 그리고 또다른 특징은, Service Provider가 중심이되어 시장을 이끌어 나갔다는 점이다.


거대규모의 서비스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용의 측면에서 장비의 utilization 비율이 상당히 중요하다. 전국, 전세계에 걸친 수많은 장비들을 도입하는데에서 CAPEX를 까먹고 있고, 그 수많은 장비를 운용하느라 드는 OPEX도 엄청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비의 공동화, 밀집화, 중앙집중화를 통하여 TCO(CAPEX+OPEX)를 감소시킬 수 있기 떄문에 클라우드와 SDN이 주목을 받은것이다. NFV의 경우는 이러한 장점에 더하여 값비싼 전용HW 대신 commodity hardware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비용 감소가 이루어 진다. 이를 거꾸로 말하면, 만약 중앙집중화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 SDN과 클라우드를, 그리고 commodity hardware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 굳이 NFV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작은 국내에서 SDN/Cloud를 한다? 전국망 스케일이 아니라면, 중앙집중화로 얻는 이득을 제외한 다른 구석에서 메리트를 발견해내야 한다. 전용HW를 사용하지 않는 네트워크 기능(NF)을 위해 NFV를 도입한다? 이도 역시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것이다. 결국 SDN/NFV/Cloud 시장은 기존 거대서비스 사업자 위주로 흘러갈것이고, 또한 글로벌 스케일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그 다양하던 클라우드 시장이 아마존과 구글이라는 두 거인에 의해 잠식된 현재 상황을 보면, 성격이 비슷한 다른 기술들도 비슷한 흐름으로 갈것이라고 에상할 수 있다.


그러면 국내에서는 어떻게 이 기술들을 접근해야 할까? 거인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고객이 원하는 아주 세밀한 부분을 파고들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의 경우는 Hybrid의 형태를 지원하는 모습으로, SDN의 경우는 필요한 기능만 선택적으로 탑재시키는 모습으로, NFV의 경우는 고객의 기존 Infra을 활용하여 융합될 수 있는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격이라도 저렴해야지...) 이 기술들을 언급하면 'Innovation'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고 나오지만, 사실 혁신이라는것도 복잡한 프로세스와 변화를 위한 모멘텀으로부터 나오는거지, 단순하고 반복적인 국내 상황에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그냥 허울좋은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아무튼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그래도 가격이 제일) 이를 기술로 풀어내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내는 능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인것 같다. 그렇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기반기술들에 대한 이해와 트렌드에 대한 분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지난번에 사내 요청으로 SDN/NFV/Cloud에 관한 간략한 동향과 사이트를 정리해 두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다른분들꼐도 도움이 될 듯 하여 일부 내용을 외부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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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N/NFV/Cloud 동향


SDN 동향

  • OpenFlow를 정의한 ONF의 위상이 많이 떨어지며(Transport분야외 활동x) ‘GreenField’ 접근방식에 회의감 확산
  • Cisco, Juniper등이 기존 프로토콜을 활용한 SDN 비전을 제시하며(BGP-LS등) 주도권 탈환?
  • IETF/IRTF의 de facto standard와 opendaylight/onos등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사실상 표준으로써 자리잡음

NFV 동향

  • 3GPP SA5와 ETSI ISG NFV가 주도적으로 표준화 제정 하고, 기타 단체에서는 각 domain에서의 활용방안 모색 후 이들에게 보고하는 형태(liaison)
  • 최근 ETSI OSM, OpenMANO OPNFV등 표준에 부합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무섭게 출현하는 중(표준-오픈소스간 상생관계)
  • ETSI NFV 14차 회의보고(ETRI): https://drive.google.com/file/d/0B6-kfXFemELSV21pQTEyRnJRdUk/view?usp=sharing

Cloud 동향

  • 표준화는 할만큼 다 했고? 오픈소스가 판을 짜는 상황
  • 클라우드 Framework는 IaaS(OpenStack), PaaS(Cloud Foundry)로 정리된 상태. DPDK, Docker, Unikernel등의 인프라 기술에 대한 관심 집중
  • 최근 자동화 기술 및 DevOps개념과 결합하여 운영 측면에서의 클라우드 개념이 강조됨


관련 서적(국문)

  • 2016.05.26 SDN과 NFV (오픈소스와 오픈스탠더드로 알아보는)
    SDN/NFV 포럼 및 TTA PG220 위원들이 개별 챕터를 담당하여 작성하고 이를 취합한 책입니다. 소수 저자가 집필한것이 아니라서 약간 산만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각 챕터마다 전문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너무 세세한 내용이 들어가서 큰그림을 못볼수도 있음) 본인이 관심있는 챕터를 먼저 확인해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 2014.01.28 SDN 입문 (오픈소스를 활용한 OpenFlow 이해하기)
    다양한 Floodlight, OpenDayLight등의 SDN Controller ‘설치’, 그리고 Mininet을 사용한 간단한 시뮬레이션 ‘구성’에 집중한 책입니다. 명령어와 스크린샷이 반이상 차지하지만, 리눅스, 소스코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에 익숙하지 않다면 도움될 책입니다.
  • 2015.07.30 SDN 구현을 위한 알기쉬운 OpenFlow
    각각의 파라미터 역할을 포함하여 OpenFlow 프로토콜 자체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 책입니다. 만약 프로그램 구동으로 SDN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위 'SDN 입문'책을, 규격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SDN/OpenFlow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 2014.10.31 오픈스택을 다루는 기술 (실무에서 알아야 할 기술은 따로 있다!,현장 밀착 입문서)
    이 책도 위에있는 'SDN 입문'책처럼 명령어와 스크린샷이 반이상 차지합니다. 작성기준 오픈스택 버전도 너무 오래되어 이제는 오픈스택의 개념만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책이 된것 같습니다. 그래도 국문서적중에서는 그나마 친절하게 작성된것 같습니다.


관련 사이트


SDN 관련사이트


NFV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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