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kofiev - Suggestion Diabolique(op.4 no.4)

Music/Piano 2008. 5. 12. 04:43

졸릴때면 이따금씩 듣는게 있다. 바로 프로코피에프의 악마적 암시
이 곡은 처음 듣자마자 강렬한 느낌이 바로 오는 곡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잊지않고 기억한다.
그런만큼 요구사항도 많고, (거의 마디마디마다 어떻게 연주하면 좋겠다 하는 특색이있을 정도)

이번에 시험보는데 그동안 쉬고있다가 이틀동안 몰아서 공부하게되어 밤을 샐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밤을 새는데 너무도 졸려서 뭔가 잠을 깰만한거를 생각하다가 이걸 듣기로 했다. 그러다가 동영상 보느라, 검색하느라 하다가 시간 다 뺏기고...ㅠㅠ

개인적으로 이 곡은 음질이 어떻든 화질이 어떻든 연주가 어떻든 동영상으로 보면서 듣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인간속에 숨겨있는 악마적 본성이 연주자가 곡을 연주함에 따라 조금씩 드러나는것을 지켜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 곡은 노이즈가 많이 낀 곡이 좋은데(잡음 말고 구식 녹음에 의해 어쩔수 없이 삽입된) , 이곡은 무성공포영화의 삽입곡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상상하는 영화의 어느 특정 장면이 생각나게 되겠고, 그래서 더욱 듣는게 재밌게 된다.

또한 나는 좀 더 발광을 하는? 아래에 첨부된 가브릴로프의 동영상이 좋다. 동영상을 보면서 스파이더맨 2의 옥타비우스 박사가 생각나더라. 얼굴이 약간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Diabolique적인 이미지가 그랬다. 유튜브에 나와있는건 음은 깨끗했지만 이펙트가 많이 없어서 느낌차이가 난다.

[그림 1] 나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 곡을 칠때면 후반부에서 막힌다. 왜냐하면 6페이지에서는 피아노를 휘젓는 강력한 터치가 마치 타악기를 두드리는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치다가 주먹으로 쾅쾅 내리찍기 때문이다. 거의 부셔버리겠다 수준-_-;;
그에 이어서 7페이지에 있는 상승부와 글리산도로 연결된 마무리 짓는 부분에서도;;
소나타 7번의 Precipitato에서도 후반부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막 때려부순 다음에는 힘이 빠지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하여 프로코피에프의 이런 곡들은 항상 연습의 맨 마지막 곡으로 선정한다.ㅋㅋ

[그림 2] 문제의 6페이지.. 악보는 sheetmusicarchive.net 에서 다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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