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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kofiev - Piano Sonata No.3, Op.28



컴퓨터가 갑자기 하기 싫어지는 요즘이라 열심히 청소하고 음악듣고 책보고 살고있다. Prokofiev 전집을 듣는데 내가 손꼽아 좋아하는 Piano sonata 3번에 갑자기 또 끌려서 지난주 수요일부터 하루종일 이곡만 들었다. 평일에는 도저히 연습을 할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주말에 몰아서 하는데 이번에는 토/일요일 이곡만 세시간씩 연습했다. 이와 평일에 악보를 펴놓고 음악을 들으며 이미지트레이닝을 해서 그런지(물론 이전에 연습한 적이 있지만) 적은 시간에 놀란만큼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 세세한 부분을 생략하는 선에서(이런부분이 시간이 걸리지..) 보편적인 속도로 완주가 가능하였으며, 11월 중으로 업로드 해볼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이 게시물은 그동안 유튜브에서 들었던(음반은 개별 포스팅으로) 것들을 정리해보는데 의의를 둔다. 


유튜브의 thumbnail 기능을 사용하여 여성연주자들의 연주를 중점적으로 들었다. 이 곡을 연주하는 남성연주자들은 강한 터치를 기본으로 갖추었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가끔있고, 이에따라 해석을 다르게 하기도 하는데 이런 해석을 들어보는것도 가끔은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하지만 대부분이 실망스럽다). 또한 부드럽기도 하면서 강렬한 연주는 남성연주자들의 그것과는 다르며, 새로운 강렬함을 선사한다. 특별히, 터치를 강하게 하기 위해 격정적인 몸짓을 하는데 이것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energetic이라는 표현이 좋을것 같은데(혹은 strong dynamic이라는 중의적인 표현도 맘에 든다) 즉,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명뿐 아니라 에너지 또한 전달해주는 연주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쾌한 박자감 또한 중시되는데, 연주자가 리듬을 몸으로 체득하여, 자연스럽게 긴장하지 않고 터치사이사이의 반동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그것은, (아주 작은 차이로,)듣는이의 흥을 돋울것이냐 혹은 지루하게 만들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Gilels의 ica음반을 들어봐도 유튜브 상의 동영상과 비슷하며(대신 유뷰브의 것이 녹음이 더욱 자극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음반의 것보다 이것이 전반적으로 더 좋다.), 자주 연주되는 스타일과는 약간 달라서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강철 타건으로 유명한만큼 음 하나하나에서 힘이 느껴지는데 의외로 몇몇부분에서 어물쩡하게 넘어가려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Argerich의 아래 영상에서는 보편적인 연주가 이루어지는데 역시나 그녀답게 약간 템포가 빠른 느낌을 준다. 몇몇 부분에서 세월이 오래되어 그런지 약간 다른 스타일이 묻어나온다. 세번째에 있는 동영상을 보고 놀란건 완벽한 연주 뿐만 아니라, 연주자인 Kobayashi Aimi가 95년생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녀의 다른 동영상도 검색해볼만하다) 체구가 아직 작아 셈여림 변화에 몸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대견하기까지하다. 그런데 아주 미세하게 전반적인 스타일이 Prokofiev와는 약간 다른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 다음 동영상은 Lin Chen의 연주인데, 유튜브 검색상에서 40페이지 무렵에서 찾은 동영상이다. 이런 훌륭한 동영상이 다른것들에 묻혀 재생수가 12에 불과했던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대개 이곡은 도입부를 들어보면 이사람이 어떤 성향이고 어떻게 연주하겠구나 하는것이 느껴지는데 이 동영상을 처음 볼때 '40페이지동안 찾아헤멘 성과가 있구나!' 하는 희열 또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개인적으로 이곡에서 강렬함을 우선으로 꼽는다)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crisulik의 prokofiev sonata 3 의 연주(소스복사를 허용하지 않아 링크로 남긴다)는 그녀가 17세에 연주했다는 것인데, 간결한 페달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여기에 청소년의 자유분방함 열기 또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대신, 그녀가 몇주전에 S. Prokofiev - Piano Sonata no.3 op.28라는 새로운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전의 느낌이 어느정도 사그러든 듯한 느낌을 주어 약간 아쉬운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자료를 찾다가 아래 링크에서 악보 위에 해설을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느끼던 바를 아주 잘 표현해 놓은 좋은 자료라 생각되어 첨부한다. 또한 악보는 역시 IMSLP의 아래 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피아노 지상레슨ㅣ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3번 a단조, Op.28 - 김수영, [음악저널 2007년 03월호]

IMSLP(Piano Sonata No.3, Op.28 (Prokofiev, Serg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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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kofiev Sonata Op.28 No. 3



Prokofiev - Sonata n. 3 - Martha Argerich - live 1967



プロコフィエフ/ピアノソナタ第3番 古い手帳から Op.28/演奏:小林愛実



Lin Chen-Prokofiev piano sonata No.3 in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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