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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i Gavrilov - Prokofiev/Tchaikovsky: Piano Concertos etc.



Pyotr Il'yich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in B flat minor Op. 23

1. I.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

2. II. Andantino semplice - Prestissimo - Tempo primo

3. III. Allegro con fuoco


Sergei Prokofiev

Piano Concerto No. 1 in D Flat, Op.10

4. I. Allegro brioso

5. II. Andante assai

6. III. Allegro scherzando


Pyotr Il'yich Tchaikovsky

7. 6 Morceaux Op. 19: Theme original et variations in F


Mily Alexeyevich Balakirev

8. Islamey


Sergei Prokofiev

9. 4 Pieces Op. 4: Temptation (Suggestion diabol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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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haikovsky 피아노 협주곡은 다른 뛰어난 음반들에 비해 그렇게 인상깊지 않았다. 너무나 평이한 연주였기 때문에 희미하게 느껴지는 그의 강렬한 터치가 없었다면 그저 그런 연주로 넘겼을지도.. 하지만 다른 연주들, 특히 Prokofiev 피아노 협주곡의 경우에는 이만큼 '격정적인' 재현을 찾아보기 힘들다. 1악장에서의 단순하지만 반복적이고 탄력적인 멜로디는 그읜 손을 통해 흥을 돋워주는,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음에 편안함을 이끌어 주는 매력으로 발산된다. 단, 이 곡 전반적으로 속도를 '조금 빠른'도 아닌 '빠른' 으로 재현해 냈기 때문에 2악장에서는 감상(혹은 해석)의 여유를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3악장에서 작품과 그의 특성의 결합이 빛을 보인다. 우선 피아노 도입부에서 불협화음으로 장식된 '꾸밈음'을 이만큼 잘 표현한 연주는 접하기 어렵다 생각하고, 그리고 건반을 종횡무진하며 느껴지는 손목의 가벼움과 리듬감은 그가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marcato(음 하나 하나를 명확하게 새겨서 리듬을 강조하라)로 표기된 부분부터 격양된 리듬이 시작되며 (이떄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마치 '껄껄껄'하고 웃는듯한 느낌을 준다) 결국에 절정으로 이어져 그간 누적되었던 긴장을 완화하며 '정말 좋은 연주다!'라는 느낌을 선사한다. 물론 다른 연주들도 매우 훌륭하다. 글을 더 쓰고 싶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이만 생략한다.




Prokofiev 1st piano concerto - Andrei Gavril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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