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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콰 : 짭조름하게 달짝지근한 동양의 육포


[그림 1, 2] 박콰(왼쪽) 과 Matador 육포

박콰(혹은 로간)은 납작하고 얇은조각의 형태로 만들어지는, 육포와 유사한 짭조름하게 달짝지근한 중국의 건조육제품이다. 이 제품은 대개 돼지고기로 만들어 진다. 박콰는 고대 중국에서 사용된 육류저장술에서 유래된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기술은 현재까지도 복건어권 지역에서(푸젠 성, 대만, 홍콩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 사용되고 있다.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이 음식을 박콰 혹은 바과라고 부른다. 또한 광동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육곤', 혹은 영어식으로 'long yok' 이라고도 불리운다. 반면 중국과 태만에서는 로간으로 다욱 잘 알려져 있다. 상품으로 팔리는 제품에는 '바비큐된 돈육', '말린 돈육', 혹은 '돈육 육포'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박콰는 마카오,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필리핀에서 매우 인기있는 간식이다. 대만의 베이두 지역에서는 돼지고기로 만든 세가지 지역별미중 하나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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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사는 동료가 집에서 돌아올때면 항상 들고오던 박콰, 짭쪼름하면서(굳이 해석할때 이 표현을 쓰고싶었다) 특유의 탄내(고기 구울때 보면 약간 타는 부분정도)가 있어 색다른 맛이었고, 그간 먹어오던 육포들과는 맛 자체가 달랐다. 우선 고기는 매우 쫄깃하고 건조육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씹으면 육즙이 나오는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그나마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육포의 형태가 Jack Link's의 MATADOR 시리즈 정도?

특히 내가 먹은 제품은 비첸향(美珍香, Bee Cheng Hiang)이라는 곳에서 만든 매우 유명한 박콰로서 이에 대한 한국어 문서는 이곳[77년 싱가포르 전통의 양념육포 ‘비첸향(美珍香, Bee Cheng Hiang)’]에서 찾을 수 있다. 가격은 600g에 SGD $34.80. 참고로 예전에 낙서블로그에 끄적였던 MATADOR 시리즈에 대한 짤은 생각을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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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그냥 살을 뜯어서 marinating시킨뒤 말려서 만드는 비프저키와는 다르게 이건 햄마냥 살을 으깨고 그걸 뭉쳐서 파는것이다. 일반적인 것과는 달리 가끔씩 힘줄을 씹는 경우는 없어서 좋지만 질감 자체가 다르기때문에 좀 먹는 재미라든가 그런게 떨어진다. 그래도 맛은 골고루 뭉쳐진 느낌이 나며 나쁘진 않다. 그래도 일반적인 것보다는 응축이 돼서 그런가 짠맛이 더 강하기 때문에 그냥 쥐마냥 야금야금 씹어먹는 재미로 먹는다. (다른 브랜드는 아예 하나씩 포장해서 팔더만)

그리고 중요한 가격은?? 아래 첨부한 사진의 1/2정도만이 들어있으며 너비아니라고 파는것만한 크기에 포장은 거의 납작해서 개수는 15~20개정도 들어있는것 같은데 꽤 비싼 $5.99다. 10대를 겨냥했다면서 이렇게 비싸다니. 역시 어느나랄가나 돈없으면 과자도 못먹는 세상이 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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